작년 8월 말, 사고로 오른쪽 상완 골절상을 당하고 20cm 정도의 플레이트를 넣는 수술을 했다.
이후 오십견까지 오면서.... ㅠ_ㅠ 지난 1년 동안 정말 기나긴 재활을 했고, 지금까지도 어깨가 좋지 않아 꾸준히 운동이 필요한 상태이다.
해외 생활 8년째 이지만, 외국에서 사고로 앰뷸런스도 타고, 응급실도 가고, 수술도 한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그 시기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정말 그럴일 없어야겠지만, 방콕에서 병원을 갑작 스럽게 가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Smitivej(사미티벳)을 가라고 추천한다.)
여튼 각설하고, 드디어 수술한지 1년이 넘어 플레이트를 제거 할 시기가 왔다 :)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플레이트가 팔꿈치까지 박혀있어서, 사소하게 어디 부딪힐때마다 느끼는 그 고통,
거기다가 조금이라도 무게감 있는 걸 들려고만 하면 묘하게 팔꿈치 쪽이 플레이트 때문에,
관절이 유연하게 늘어나지 못하면서 뻐근하게 아파오는 통증을 느껴왔던 터라 의사가 아무리 그냥 갖고 살아도 된다고 얘기해도
단호하게 난 제거하겠다고 얘기해왔었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엔 내 두발로, 입원해 있는 기간동안 필요한 물건을 직접 싼 가방을 들쳐 메고
병원으로 걸어 들어가니 느낌이 새삼 다르게 다가왔다.
아침 8시쯤 도착해, 피검사 + 흉부 엑스레이 등을 하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나온 후에 입원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회사 보험 덕분에, 비용 걱정 없이 편안하게 넓직한 1인실에서 지낼 수 있었다.
수술 당일 가족들한테는 이렇게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페이지도 링크로 보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사미티벳...비싼 비용만큼이나 정말 확실히 좋다!!
넷플릭스도 나오고, 삼시 세끼 태국식, 서양식, 일본식 중에 선택해서 음식을 시킬 수 있고
간호사와 의사가 세심하게 살펴보고 챙겨주고ㅠ_ㅠ
비록 가족도 없이 오롯이 홀로 입원하고 수술하고 했지만, 사미티벳 간호사님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잘 지내다가 나올 수 있었다. 정말 사랑해요 사미티벳!ㅠ_ㅠ
한국에서 비록 수술을 해본적은 없지만, 낯선 타국땅에서의 수술도 이렇게나 안전하고 믿음이 갈 수 있다는 것에
아낌없이 칭찬하고 싶다.
내 팔에서 제거된 플레이트와 핀.... 생각보다 무거워서 깜짝 놀라고, 생각보다 플레이트가 두꺼웠음에 또 한번 깜짝 놀랐다.
정말 빼내길 잘했어!!!!
철심 제거 할 땐 월요일 수술하고, 목요일 퇴원했다.
의사쌤은 수술이 잘 되었다며, 화요일날, 수술한지 하루만에 퇴원하고 싶음 집에 가도 된다고 그랬다....
확실히 작년에 사고 나서 바로 수술했을 때 보다는 회복도 빠르고, 훨씬x100 수월한 느낌이다.
꼬맨 상처만 잘 아물면 열심히 운동하며 두 팔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만 남았다 :)
퇴원하기가 아쉬웠던 사미티벳!
정말 좋았지만, 그래도 다시 입원할 일은 없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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