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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일상) 일상 기록 송크란 연휴가 오기도 전부터, 너무너무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로 달력을 보지 않아도 송크란이 다가옴을 느낀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덥다. 낮시간 체감온도는 40도는 넘지 않으려나. Easter holiday로 지난주부터 유럽에 사는 친구들이 정말 많이 놀러왔다. 하필이면 지난주에 식중독 비슷한게 걸려서 거의 화장실에서 2-3일 살다시피 했던지라, 친구들 만나랴, 더운 날씨에 체력을 유지하는게 만만치가 않다. 방콕에서의 식중독은 정말 어나더 레벨.... 다들 밖에서 먹는 음식은 조심 또 조심해야할 때이다. Rimshot이 장소를 옮긴다. 방콕에서 최근들어 젤 핫한 클럽/바가 아니었을까.. 프롬퐁에 위치해있었어서 접근성도 좋았는데..아쉽게도 지난주말을 마지막으로 문을닫고, 이사를 한다고 한다 ㅠ 사톤..
(방콕 일상) 미리 준비하는 퇴사 / 해고 교토삼굴: 날랜 토끼는 위기에 피할 수 있는 굴을 3개 가지고 있다 언제까지 주어진 대로 시스템 안에서만 살 수는 없다. Covid 이후에, 자의던 타의던 시스템안에서 나오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기도 했다. 해고는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자의던 타의던 안전망 (과연 이것이 안전망일까 싶지만..) 에서 나오게 되었을때 나의 삶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강하게 든다. 특히 이직 이후, Cultural fit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매일 같이 들면서, 주어진대로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기 보단, 이쯤되면 나에게 맞는 Day-to-day를 내가 디자인 할 수 있어야 하는 능력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래서 미리 준비해보는 퇴사/해고 시나리오. Step..
(방콕 일상) 최근 하는 생각들 직장을 바꾸고 그 전과는 다른 생활들을 하게 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바쁜 나날들이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런 일련의 변화를 오랜만에 겪으며 나타나는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의 반응들을 잘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요즘들어 생각하는 것들 1.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갖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떠한 현상을 보고, 혹은 정보를 갖고 난 이후, 그것을 나의 말로 정리해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그 어떤 정보도, 나의 것이 되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도파민 중독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 되는 느낌인데, 예를들어 아주 짧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만하고, 어떤 콘텐츠를 보고 느낀 내 감정이나 나의 인사이트를 정리..
(유럽 여행) 베니스 - 무라노 - 부라노 뒤늦게 정리하는 베니스 - 무라노 - 부라노 여행! 베네치아 여행에 대해 주변에 물어봤을때, 너무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어서, 좋을지 안좋을지 감이 안잡혔었는데 역시나 날씨도 좋았고, 사람도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았고, 걸어서 돌아다니기도 너무 좋았던 베니스였다. 벌써 6개월 정도 전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베니스는 대중교통?이 나름 잘 되어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패스 이런걸 끊으면, 수상버스, 일반 버스, 트램등을 타고 다닐 수 있었고, 스케줄이나 이런게 잘 안내가 되어있었어서 돌아다니는데 큰무리가 없었다. 우리는 기차역 근처에 있는 저렴이 호텔로 예약해서 버스를 타고 메인 섬으로 들어가 수상 버스(바포레토)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2박 3일 일정으로 짧게 있었어도 베니스, 무라노-부라노..
(유럽 여행) 니스 - 생폴드벙 - 멍통 - 에즈 지난 4월의 유럽 여행 기록. 파리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프랑스 남부로 향했다. 4월의 남부 날씨는 초봄 날씨 처럼 쌀쌀했다. 니스에서 묵었던 호텔은 이비스 (ibis Styles Nice Centre Gare) 올드타운과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니스에서 다른 지역으로 기차를 이용해서 여행할 예정이었고, 이비스 호텔은 기차역까지 걸어서 이동하기에 충분히 가까운 거리였어서 만족했다. 4월 중/후반의 니스는 낮에는 좀 포근해도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도 많이 불고 좀 쌀쌀했다. 니스는 확실히 한 여름에 여행해야지 더 니스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엔 꼭 정말 한 여름에 가고 싶다. 니스에서 우리가 여행한 곳은, 생폴드벙, 멍통 그리고 에즈.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너무 멀지 않게 이동하기 좋은곳이었다. ..
(방콕 일상)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이다 태국에 오게 된건 2018년 1월,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였다. 누군가 나에게 너는 30대 초반에 태국으로 가게 되서 일을 할거야 라고 했으면, 과연 그 말을 믿었을까? 인생은 참 우연한 기회로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렇게 거의 5년 7개월이라는 시간을 한 회사에 다녔다. 여태까지 내가 다녔던 회사 중 가장 근속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 5년 7개월을 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회사를 선택 하게 되면서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또 성장하고, 전혀 다른 내가 될 줄이야. 좋은 일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순간들 마저도 지금의 내가 있게 하기 위해 필요했었던 과정인 것 같기도하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 회사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
(유럽 여행) 사진으로 기록하는 파리 Paris 주말에만 열린다는 방브마켓. 막 득템할 것은 없었지만, 로컬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구경하는 것 같고 해서 그냥 구경 구경 하며 돌아다니기 좋았던 곳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그런지 정말 다들 잔디에 앉아서 피크닉중. 동생이랑 나도 한참을 그냥 앉아서, 사람 구경, 하늘 구경. 참 좋았었다 에펠타워에서 개선문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잠깐 화장실도 들릴겸, 커피도 마실겸 들린 곳. 파리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알롱제를 많이 마셨느데, 여기 알롱제 맛있었다. 에펠타워에서 개선문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로 걸으며 구경도 하는 일정으로 돌아다녔는데, 저녁먹으러 에펠타워 야경이 보이는 곳으로 가려던 중 빼꼼 하고 보였던 에펠타워. 설명하지 못할 색감의 푸른 하늘과 정시가 되며 반짝이던 에펠타워. 다시 보니 돌아가고 싶..
(유럽 여행) Bonjour 4월의 파리 작년 말 부터 천천히 계획하기 시작해서 4월 태국 송크란 연휴에 맞춰 동생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계획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으른 여행자 타입인 나는 비행기표며, 호텔이며 미루고 미루다 예약을 하는 바람에, 아주 비싼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뭐. 어차피 많이 오른 유로이고,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큰 차이 없었을거란 자기 위로를 해보며 유럽 여행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먼저 2주간의 여행의 여정 중 가장 먼저 시작한 파리! 프랑스는 처음으로 가게 되는거였고, French 피플은 무례하고, 영어로 얘기하는 것도 안좋아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왠걸! 정말 너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친절하고, 다들 영어로 잘 대답해주고,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길 ..
(방콕 일상) 내 머릿속은 텅 빈 좀비 같달까 한 2주전부터 너무 바빴다. 근데 육체적으로 바쁜것보단 정신적으로 막 파도가 치는데로 휩쓸리다 보니 더 바빴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요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지 않고 몰아치는대로 여기 갔다 저기갔다 하는 것 같다. 요즘의 나는 정말 좀비. 일단 지난 2주간 나의 정신을 가장 피폐하게 만든건 친구들의 Baby shower 파티... Baby shower자체가 너무나도 미국적인 것이라 그전에 가본적도 없지만, 2주 연속 Baby shower에 가다보니 뭐랄까.. 인류애적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베이비도 사랑하고 하지만, 하루 거의 반나절 이상을 임신, 출산, 육아 등등에 휩쓸려 한 1시간만 해도 충분할 것 같은 얘기를 하루죙일.... 거기다가 또 썩은표정은 할 수가 없으니, 너무 신기하고, 축하하고..
(방콕 일상) Midlife crisis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그리고 연말-연초 좀 길게 한국을 다녀오며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이느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이미 몇년 전 결혼을 다 하고, 이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가 되어있고, 그 세월동안 나는 중국과 방콕을 오가며 친구들이랑 결혼이 뭔지, 육아가 뭔지 생각 않고 신나게 놀았는데. 어느새 방콕에 있는 친구들 마저도, 결혼, 임신을 하며 점점 나와 놀 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 이젠 어느 나라엘 가도, 더이상 철없이 어리게 싱글 친구들이랑 마냥 놀 수만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세월이 면전에 대고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잘 살고 있다고, 원래 인생은 별일 없는 일상 속에, 행복과 슬픔, 충만함과 외로움이 누구에게나 다 있는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올 초는 뭔가 모르게, 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