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일상) 최근 하는 생각들
직장을 바꾸고 그 전과는 다른 생활들을 하게 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바쁜 나날들이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런 일련의 변화를 오랜만에 겪으며 나타나는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의 반응들을 잘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요즘들어 생각하는 것들 1.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갖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떠한 현상을 보고, 혹은 정보를 갖고 난 이후, 그것을 나의 말로 정리해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그 어떤 정보도, 나의 것이 되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도파민 중독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 되는 느낌인데, 예를들어 아주 짧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만하고, 어떤 콘텐츠를 보고 느낀 내 감정이나 나의 인사이트를 정리..
(유럽 여행) 베니스 - 무라노 - 부라노
뒤늦게 정리하는 베니스 - 무라노 - 부라노 여행! 베네치아 여행에 대해 주변에 물어봤을때, 너무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어서, 좋을지 안좋을지 감이 안잡혔었는데 역시나 날씨도 좋았고, 사람도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았고, 걸어서 돌아다니기도 너무 좋았던 베니스였다. 벌써 6개월 정도 전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베니스는 대중교통?이 나름 잘 되어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패스 이런걸 끊으면, 수상버스, 일반 버스, 트램등을 타고 다닐 수 있었고, 스케줄이나 이런게 잘 안내가 되어있었어서 돌아다니는데 큰무리가 없었다. 우리는 기차역 근처에 있는 저렴이 호텔로 예약해서 버스를 타고 메인 섬으로 들어가 수상 버스(바포레토)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2박 3일 일정으로 짧게 있었어도 베니스, 무라노-부라노..
(유럽 여행) Bonjour 4월의 파리
작년 말 부터 천천히 계획하기 시작해서 4월 태국 송크란 연휴에 맞춰 동생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계획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으른 여행자 타입인 나는 비행기표며, 호텔이며 미루고 미루다 예약을 하는 바람에, 아주 비싼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뭐. 어차피 많이 오른 유로이고,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큰 차이 없었을거란 자기 위로를 해보며 유럽 여행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먼저 2주간의 여행의 여정 중 가장 먼저 시작한 파리! 프랑스는 처음으로 가게 되는거였고, French 피플은 무례하고, 영어로 얘기하는 것도 안좋아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왠걸! 정말 너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친절하고, 다들 영어로 잘 대답해주고,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길 ..
(방콕 일상) Midlife crisis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그리고 연말-연초 좀 길게 한국을 다녀오며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이느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이미 몇년 전 결혼을 다 하고, 이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가 되어있고, 그 세월동안 나는 중국과 방콕을 오가며 친구들이랑 결혼이 뭔지, 육아가 뭔지 생각 않고 신나게 놀았는데. 어느새 방콕에 있는 친구들 마저도, 결혼, 임신을 하며 점점 나와 놀 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 이젠 어느 나라엘 가도, 더이상 철없이 어리게 싱글 친구들이랑 마냥 놀 수만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세월이 면전에 대고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잘 살고 있다고, 원래 인생은 별일 없는 일상 속에, 행복과 슬픔, 충만함과 외로움이 누구에게나 다 있는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올 초는 뭔가 모르게, 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