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바꾸고 그 전과는 다른 생활들을 하게 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바쁜 나날들이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런 일련의 변화를 오랜만에 겪으며 나타나는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의 반응들을 잘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요즘들어 생각하는 것들
1.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갖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떠한 현상을 보고, 혹은 정보를 갖고 난 이후, 그것을 나의 말로 정리해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그 어떤 정보도, 나의 것이 되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도파민 중독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 되는 느낌인데, 예를들어 아주 짧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만하고, 어떤 콘텐츠를 보고 느낀 내 감정이나 나의 인사이트를 정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들이 습관이 되다 보니, 유의미한 정보가 뇌에 들어오게 되더라도, 그 정보가 내 안에 남아있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자꾸 내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박문철 뇌과학자님이 얘기한것처럼, 제대로 훔쳐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 하게 되더라도, 내 주변의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고, 죽음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죽음을 떠올리면, 죽음 앞에서 일말의 후회나 원망이나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처럼 아주 건강할때, 죽기전에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두려움없이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금 당장의 나의 행동을 내 스스로가 검열하고 제재하는 그런 일들을 조금씩 내려놔야 한다.
3. 우리는 왜 일을 하고, 왜 돈을 벌으며, 무슨 목적을 갖고 사는 걸까?
나를 곰곰히 생각해봤을때, 나는 내가 버는 월급의 액수가 더 커지고 해서 뭔가 큰 Motivate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명품이나 무언가 비싼 물건을 소유 했을때에도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고 뭔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친구를 사귄다고 해서 큰 만족감이나 행복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일을하고, 돈을 벌으며, 무슨 목적을 갖고 하루를 사는걸까?
나에게 행복감을 주고, 만족감을 주며, 나를 motivate하는 것은 무엇일까?
4. 우연히 보게된 유튜브에서 박문철 뇌과학자가 말하길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의 학습은 피곤하지 않으며 오히려 쾌감을 얻는다고 한다.
학습은 인류를 구원할 수 있으며,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놀이라고 한다.
내 스스로가 설계한 고강도의 학습. 만약 내가 무언가를 나를 위해 스스로 설계한다면 그건 무엇이 될까?
5. 지난 주말 친구네 놀러가서 우연히 던전 앤 드래곤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무런 제한없이 그냥 상상력에만 의지해 나의 캐릭터백그라운드 스토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약간의 시나리오나 가이드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부분이 상상하는대로 Play하고, 주사위를 던져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게임이라고 했다.
여전히 게임을 플레잉 하는것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내가 만약 가상속의 세계에서 아무런 제한없이 내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면, 난 어떤 스토리를 만들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어려서부터 난 창의력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나에게 아무런 제한이 없다면 넌 어떻게 하고 싶어? 라는 질문을 해오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런건 어떤 연습을 해야지 능력치가 올라가는걸까나
6. 이제 곧 2023년도 끝나간다. 믿겨지지가 않는다. 작년 말에는 뭘 했더라.. 그리고 이번 연말에는 뭘 해야할까...
어디 한적한 섬의 좋은 호텔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조용히 한 일주일 쉬다올까
아니면 한국에 가서 한 2주정도 집에서 부모님이랑 시간을 보낼까
그것도 아니면 친구가 가는 여행에 꼽사리 껴볼까 . .
방콕에 그냥 있기엔 너무 아쉽긴 하다.
올 한해를 어떻게 잘 마무리 해야할까
-요즘 하는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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